반대여론을 의식한 영국 보건부는 정자 기증을 독려하기 위해 `생명을 주자. 희망을 주자'는 주제로 공개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정자 기증자의 신분 공개 여부는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에서는 기증자에게 익명을 유지토록 하거나 자신의 씨를 받아 태어난 어린이가 18세가 되면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스위스는 신원 공개의 의사가 있는 남자에게만 정자 기증을 허용하며 프라스는 `한 어린이에게는 한 아버지만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 근거, 익명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신문은 "연구결과 어린이들이 자신이 정자 기증을 받아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되더라도 잘 적응해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일부 어린이에게는 비현실적인 생각을 안겨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
영국 정자은행 기증자 신원공개 논란 |
영국에서 내달 1일부터 정자은행 기증자의 신원을 공개키로 함에 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새로운 법에 근거, 정자은행을 통해 태어난 어린이들은 18세가 됐을 때정자 기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이들은 머리카락 색, 신장, 의료기록 등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정보에 대해서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국 보건부의 헤티 크리스트 대변인은 "아이의 권리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아이들이 이 같은 정보에 대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법 시행의 의미를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 가설이 어린이의 알 권리와 정자 기증자의 사생활 보호권리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법 시행에 반대하는 남자들은 정자 기증자에게 태어난 아이에 대한 법적, 금전적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알지 못하는 혈육이 언젠가 자신을 찾아올지 모른다고 불안해 한다.
반면 법 시행에 찬성하는 지지자들은 부모를 안다는 것이 어린이의 유전학적인 유산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익명성의 폐기가 잠재적인 정자 기증자를 감소시켜 불임부부의 부모가 될 권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실제 스웨덴과 뉴질랜드에서는 정자기증자의 신원 공개를 의무화한 법률이 시행된 뒤 초기 기증자가 줄었다. 하지만 1년 후에 기증자 비율은 안정화됐다.
반대여론을 의식한 영국 보건부는 정자 기증을 독려하기 위해 `생명을 주자. 희망을 주자'는 주제로 공개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정자 기증자의 신분 공개 여부는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에서는 기증자에게 익명을 유지토록 하거나 자신의 씨를 받아 태어난 어린이가 18세가 되면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스위스는 신원 공개의 의사가 있는 남자에게만 정자 기증을 허용하며 프라스는 `한 어린이에게는 한 아버지만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 근거, 익명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신문은 "연구결과 어린이들이 자신이 정자 기증을 받아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되더라도 잘 적응해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일부 어린이에게는 비현실적인 생각을 안겨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반대여론을 의식한 영국 보건부는 정자 기증을 독려하기 위해 `생명을 주자. 희망을 주자'는 주제로 공개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정자 기증자의 신분 공개 여부는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에서는 기증자에게 익명을 유지토록 하거나 자신의 씨를 받아 태어난 어린이가 18세가 되면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스위스는 신원 공개의 의사가 있는 남자에게만 정자 기증을 허용하며 프라스는 `한 어린이에게는 한 아버지만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 근거, 익명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신문은 "연구결과 어린이들이 자신이 정자 기증을 받아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되더라도 잘 적응해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일부 어린이에게는 비현실적인 생각을 안겨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