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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일이" (성남=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25일 밤 아프간에서 피랍된 봉사단원 중 1명이 살해됐다는 보도가 전해진 뒤 경기도 성남 분당에서 봉사단을 알고 있는 지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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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디는 다시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를 통해 한국 및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 실패를 선언하고 재차 한국인 인질 일부를 처형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살해 경고 시간까지 불과 4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시 협박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한층 더 졸이게 했다. 마지막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한국과 아프간 정부 대표단으로 하여금 서둘러 협상카드를 내놓게 하려는 고도의 심리전이었던 것. 초조와 긴장감 속에 협상 결과를 기다려온 피랍자 가족과 국민들은 충격적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우려에 휩싸였으며 일부 가족은 실신하는 안타까운 광경도 목격됐다. 우려를 키우던 상황은 인질에 대한 몸값 지불과 인질 8명 석방 보도가 전해지면서 극적으로 바뀌었다. 교도통신이 오후 6시56분 아프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게 거액의 몸값을 지불했으며 수감중인 탈레반 요원 8명의 석방도 약속했다고 긴급 보도한 것.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다시 2시간의 초조한 시간이 흘렀고 8시58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연합뉴스의 '피랍 한국긴 곧 석방' 보도가 나가면서 안도의 한숨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불과 20여분 뒤인 9시21분 이번에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상황은 탄식과 비명이 터져나오는 현실로 변하고 말았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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