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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경찰 또 비무장 용의자에 발포 |
지난 2월6일 10대 흑인 차량절도 용의자를 사살, 궁지에 몰렸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이 두 달도 채 안돼 비무장 상태의 강도 용의자들에게 총을 쏴 다치게 해 또 한 차례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30일 흑인소년 데빈 브라운(16) 사망사고 이후 흑인사회의 인종차별 논란 등 여론이 악화되자 모든 움직이는 차량에 대한 총격을 제한하기로 새로운 복무 수칙을 채택했으나, 전날 새벽 LAPD 순찰경관 3명이사우스 LA 우범지대에서 범죄 용의자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당국은 이들의 대응조치가 정당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LAPD는 지난 2월16일 발표한 총기관리수칙에서 경찰관이나 구경꾼들이 치명적위험에 놓여있지 않는 한 움직이는 차량에 대한 발포를 전면 금지했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전날 새벽 1시께 아발론 불러바드 인근 64번가에서 한 여성이 순찰 경관을 세워 "남자 2명으로부터 강도를 당했다"며 지나가던 차안에서 용의자들을 지목했으며, 경찰이 추적 끝에 차량을 정지시켰으나 검정색 혼다 차량이 후진하는 바람에, 경관들이 총기를 발사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는 약 12발의 실탄이 발사됐다.
한편 신문은 총격을 가한 순찰 경관과 강도 용의자의 신원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며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다른 용의자 1명은 체포를 거부한 혐의로 영장이 발부됐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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