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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31 11:33 수정 : 2005.03.31 11:33

최근 1년 사이에 학생 5명이 캠퍼스 건물에서 잇따라 투신 자살을 한 뉴욕대가 결국 기숙사 발코니를 모두 차단하기로 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담활동 강화, 특수 아크릴 수지판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해 왔지만 자살장소를 원천 봉쇄하는 것이 원시적이지만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 뉴욕대 존 베크먼 대변인은 "지붕이나 발코니에 대한 접근 차단 등 자살의 수단을 규제하는 것이 자살률을 줄인다는 연구가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이런 조치들을추천했고, 우리는 그들의 조언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측은 이에 따라 179개 발코니로 통하는 문이 4인치(약 10.2cm) 이상 열리지않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발코니로 아예 나가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대학 학생신문인 '워싱턴스퀘어 뉴스'는 사설에서 자살률을 줄이려는 대학측의 노력은 칭찬했으나 발코니 패쇄는 학생들을 어린아이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이런 조치는 자살하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해주는 대신, 대학 캠퍼스내에서는 죽지 말아달라고 하는 체면치레용 조치"라고 지적했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에이프럴 구는 뉴욕데일리뉴스에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자살 장소를 찾게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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