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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자비 미국서 체포 |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자비가 인도네시아 여성 2명에게 몸종 역할을 강요하고 떠나면 위해를 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고 연방검찰이 3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체포된 여자는 하나 알 자데르(39)로 모하메드 빈 투르키 알사우드라는 사우디 왕자의 아내라고 말했으나 이들 부부가 현 사우디 왕가와어떤 관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알 자데르는 2003년 2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가정부로 일한 인도네시아 여성 2명의 여권을 압수한 뒤 떠나면 '심각한 해'를 당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며 비자연장 서류에서 한달 300달러인 이들의 임금을 1천500달러로 거짓 신고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이날 알 자데르를 매사추세츠주 윈체스터에 있는그녀 집에서 체포했으며 조이스 런던 알렉산더 치안판사는 4월 1일 심리때까지 그녀를 보석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알 자데르는 유죄가 인정되면 인도네시아 여성 2명의 강제노동 혐의로 최고 징역 20년, 비자 사기 혐의로 15년, 외국인 은닉 혐의로 10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알 자데르의 변호사 제임스 마이클 머버그는 1일 보스턴에서 열릴 심리에는 뉴욕과 워싱턴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 관리들이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측은 이 사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변호인과 검찰 모두 이들과 사우디 왕가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보스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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