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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위독…병자성사 받아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31일 요도감염으로 고열이 나 교황청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이 밝혔다.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교황청 의료진이 교황의 병세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교황이 두 차례 입원했던 로마 게멜리 병원의 응급실 책임자가 "현재로서는" 교황이 입원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나, 의사들은 교황이"매우 위독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의 고열은 지난 30일부터 코에 삽입된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은 지 하루만에 발생했다. 이와관련 CNN은 교황이 31일 밤 병자성사를 받았다고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병자성사(病者聖事)는 가톨릭의 7성사 중 하나로 중병에 걸린 신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구원해 주도록 기도하는 성사다.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을 내려다보는 교황 관저에는 교황의 평소 취침시간을 넘은 밤 11시까지 불이 켜져 있었고 경찰차들이 교황청 출입구를 순찰했으며 교황 위독 소식을 접한 이탈리아인들이 광장에 모여들고 있다.
앞서 안사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은 교황이 31일 밤 위험한 정도로 혈압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 AP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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