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청 대변인 “교황 상태 매우 심각”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의 병세가 "매우 심각"하다고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이 1일 밝혔다. 교황은 그러나 아직 의식이 명료하고 평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병원에 가지않기로 스스로 결정했다고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말했다. 하루 전 요로 감염에 따른 고열로 항생제 치료를 받은 교황은 이날 심부전 증세를 보여 심폐기능 보조 장치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발표됐다. 교황은 또 이날 오전 한때 심장혈관 이상 증상을 보였으나 현재는 다소 호전된상태라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바티칸 시티 AP/연합뉴스)
■ 교황 위독 이모저모
교황청 주변에 신도 운집 0... 교황의 위독 소식이 전해지자 1일 새벽부터 로마 교황청 주변에는 수백명의 신도들이 몰려 촛불을 밝힌 채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국이 베드로광장을 막았지만 신도와 관광객, 현지 주민들은 교황청 주변 거리로 쏟아져 들어왔다. 이탈리아 농업장관 지안니 알레만노 장관도 교황 위독 보도를 보고 교황청으로달려와 기도 행렬에 합류했다. 그는 "모든 것이 잘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제니퍼 콜은 "교황이 숨질지도 모른다니 무섭다. 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우익정치인인 산드로 본디는"나폴리에서 교황의 소식을 듣고 기도하러 왔다"고 말했다. 폴란드 통신원은 "교황의 고향인 폴란드는 오늘밤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침통해 했다. 0... 교황청은 교황의 건강상태가 갑자기 악화되고 있다는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가 나간 뒤 31일 짤막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한 통신사는 교황의 혈압이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떨어졌고 열병을앓고 있다고 전했다. 0... 페루의 로마 가톨릭교회 지도부는 신도들에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인생의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며 그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주교회의 대변인은 "교황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교황은 85년과 87년 페루를 두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0...크리스토프 쉔보른 오스트리아 추기경은 31일 교황이 죽음에 가까이 가고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통신사인 APA에 따르면 쉔보른 추기경은 예루살렘 방문중에 "교황이 삶의 끌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면서 그러나 교황은 낙담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원의 순간이 오기를 희망한다며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바티칸시티 AFP·빈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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