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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거주 교민부부 피살 |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사업을 하던 한국 교민 남세현(南世鉉ㆍ49)씨 부부가 지난달 23일 자택에서 흉기에 찔린채 잔혹하게 살해돼 교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일 주 선양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남씨는 시내 다오리구에 있는자신의 아파트에서 지난 24일 오전 조선족 출신 부인 원정숙씨와 함께 노끈으로 손발이 묶인채 머리와 등이 여러 차례 예리한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이발견됐다.
공안은 부인의 가라오케 사업을 지원하던 남씨가 사망전 같은 업종의 현지인들로부터 폭행을 위협받고 있다며 신변 보호 요청을 한 점으로 미뤄 사업 이해관계에얽힌 타살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하얼빈에 정착한지 7~8년된 남씨는 당초 의료기기 판매를 하다 최근들어 부인 원씨의 가라오케 사업을 지원해왔다고 밝히고 공안이 용의자두 명을 붙잡아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약 2천500명에 이르는 하얼빈 한국 교민들은 숨진 남씨가 사전에 공안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살해됐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총영사관과 주중 한인회는 중국 공안에 이번 남씨 살인 사건을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 교민들의 불안을 덜어 달라고 촉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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