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23 16:42
수정 : 2007.08.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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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납치된 독일인 엔지니어 루돌프 블레흐슈미트가 23일 카불에서 말하는 모습. 이 사진은 TV화면을 찍은 것이다. 탈레반은 이 병든 독일인 엔지니어와 4명의 아프가니스탄인 동료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10명의 텔레반 죄수들을 석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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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AP=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독일인이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아프간 민간 방송인 톨로(Tolo) TV를 통해 23일 공개됐다.
자신을 루돌프 블레흐슈미트(62)라고 밝힌 그는 비디오테이프에서 "나는 탈레반에 붙잡혀 있다. 우리는 산에서 살고 있으며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협상하려 하지만 정부는 탈레반과 대화하지 않고 있다. 또 탈레반은 (독일) 대사관과도 접촉하려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시간이 다 된다면 그들은 우리를 죽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로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그는 말하는 도중 검은색 깔개에 누워 가슴을 움켜잡고 기침을 하기도 했다.
톨로 TV는 비디오 입수경로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언제 이 비디오테이프가 제작되었는 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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