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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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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남성미 물씬 풍기는 이 사진들에 대해 가장 열렬히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바로 러시아 여성들이다. 푸라우다는 푸틴 대통령의 웹사이트가 그의 몸매를 칭찬하는 여성들의 글로 가득차 있다고 전했다. 또 한 러시아 라디오 방송에서 토크쇼 진행자가 "푸틴 대통령의 반나체 사진은 러시아 지도자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가 여성 청취자들로부터 이를 반박하는 내용의 엄청난 이메일 공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그 사진을 풍자한 사진들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올해 54세인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남성다운 이미지를 러시아 국민들과 서방 언론에 계속 비쳐왔다. 유도 유단자로 스키 등 운동을 즐기는 그는 과거에도 잠수함이나 전투기 등에 올라 카메라 플래시를 받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크렘린의 언론 통제 덕분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푸틴 자신의 신비한 매력의 일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분명한 것은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이 술꾼으로 악명이 높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진지하면서도 활동적이며 냉정한 사람으로서 자기 이미지 관리를 해 왔다는 점이다. 러시아 전략연구소 스타니슬라브 벨코프스키 소장은 "그 사진들은 푸틴 대통령이 여유를 즐기는 방법을 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확신시켜 주려는 것 이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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