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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27 19:14 수정 : 2007.08.28 01:47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동쪽 라그만주에서 26일 아프간 보안군에 붙잡힌 탈레반 무장세력의 유탄발사기가 전시돼 있다. 라그만/AP 연합

탈레반과 협상 진전 거듭 밝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이 납치된 지 40일째인 27일 한국 협상 대표단과 탈레반은 인질의 일괄 전원 석방을 놓고 구체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 협상단은 25일 저녁(현지 시각) 피랍자 7명과 직접 통화를 한 데 이어, 26일 저녁에도 추가로 피랍자 5명과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양쪽이 대면접촉을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대면협상이 아니고 다 풀려나오는 게 문제”라며 탈레반 쪽과 전원 석방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임을 내비쳤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도 이날 “앞으로 있을 대면협상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해, 탈레반 쪽과 대면협상이 재개될 경우 협상이 급진전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인들을 납치·억류하고 있는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 탈레반 사령관 압둘라는 이날 <한겨레>의 의뢰를 받은 라히물라 유수프자이 파키스탄 <더뉴스> 선임 에디터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협상단이 26일 저녁 인질 5명과 추가적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며 “통화가 안되는 나머지 인질들은 편지를 쓰게 해 신원 확인 등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압둘라는 “28일 오전 10시(현지 시각)에 대면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을 순방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카타르 국왕 예방 일정을 마친 뒤 “아프간 인질 문제에 대해 생산적인 협의를 가졌다”며 밝혀, 중동 국가 지도자들과의 만남이 석방 협상에 도움을 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탈레반 내부에서는 여성 인질들을 우선 석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아프간 현지 소식통과 한 간접통화를 인용해 “우선 여성 인질들을 라마단(이슬람의 금식월) 전에 석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국 쪽은 인질 19명 전원을 일괄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탈레반 쪽은 ‘여성 먼저 석방, 남성 나중 석방’을 제시해, 양쪽이 석방 절차와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라는 것이다. 박병수 서수민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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