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9.09 11:12
수정 : 2007.09.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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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을 비롯한 APEC 회원국 정상들이 9일 시드니 총독관저에서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정상 선언문을 발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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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방문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을 하루 앞두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9일 경제.통상 문제를 논의하는 APEC 정상회의는 다소 맥이 풀렸다.
외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8일 20개국 정상들과 1차 회의를 가진 다음 시드니 하버브리지의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동료 정상들과 저녁만찬을 가진 직후 곧바로 귀국길에 나서 하와이 호놀룰루를 거쳐 워싱턴으로 되돌아갔다.
9.11 테러 6주년을 앞두고 민주당이 장악한 미 의회가 오는 10일부터 이라크 미군 철수문제를 강력 요구할 것에 대비, 사전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하루 빠른 귀국 일정으로 인해 통상 폐막 직전에 이뤄지는 정상들이 주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기념 촬영도 하루 일찍 이뤄졌다.
APEC 핵심 의제인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는 문제도 서둘러 합의됐다.
부시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존 하워드 호주 총리와 삼각 조찬모임을 갖고 삼국 안보체제를 논의한데 이어 아베 총리 및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대테러 등 안보 문제에 집중했다.
부시 대통령이 빠진 APEC 정상회의는 9일 2차 회의를 갖고 회의 결과를 종합한 `시드니 선언'을 채택한 다음 폐막된다. 2차 회의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라운드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정도의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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