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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고너 지엠회장 “영업 일선 뛸떠” |
미국 경제력의 상징에서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등급의 회사로 추락할 위기를 맞아 자산 매각과 인원 감축 등 자구책을 강구해온 제너럴 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가 이번에는 영업 일선에서 뛰기로 했다.
지엠은 4일(현지 시각) 릭 웨고너(사진)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이 회사의 최대 영업전선이자 ‘안방’이나 다름없는 북미 지역을 직접 관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웨고너 회장은 별도 성명을 통해 “우리가 북미지역에서 직면하고 있는 도전을 감안할 때 내가 지엠 북미본부의 일일 영업활동을 관장하면서 의사 소통과 정책 결정 라인을 간소화하는 게 이치에 맞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지난 1994부터 1998년까지 이 지역의 경영 책임을 맡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힐리는 ‘CBS 마켓워치’에서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고는 취할 수 없는 조처”라고 평가하고 “웨고너는 이사회로부터 북미 지역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지엠은 일본 도요타 등 외국계 자동차 회사의 추격을 받으면서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 1분기에 25.7%로 떨어졌다. 10년 전만 해도 약 33%에 이르렀다.
그 결과 지엠은 1분기에 주당 1.5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올해 전체 수익도 당초 예상치 (주당 4~5달러)에 못미치는 주당 1~2달러에 그치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회사채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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