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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일대사, 일본 상품 불매운동 우려 |
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중국 주재 일본 대사는 6일 중국 소매체인 및 프랜차이즈 연합회가 일본 주요기업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하는 등 역사교과서 왜곡과 영토분쟁 등을 둘러싼 중국 내 반일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주중 일본대사관의 한 대변인은 아나미 대사가 현재 중국 각지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제상품 불매운동에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정부가 중국내 일본인과 일본기업을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나미 대사는 중국 청년들에 대한 애국 교육이 반일감정을 고조시킨 것 같다고주장하며,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일본인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촉구했다.
아나미 대사는 교과서 기술 내용은 표현의 자유에 속한 문제로 일본 교과서가일본 정부나 공공 기관에 의해 제작된 것이 아니라 민간 출판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있으며 출판사가 제출한 교과서 내용이일정 범주를 충족시킨다면 출판을 허용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프랜차이즈 연합회는 이날 인터넷을 통한 성명에서 회원업체에 일본 정부의 공립학교 역사교과서 수정에 항의해 아사히맥주와 아지노모토, 미쓰비시 중공업등 일본제품을 모든 판매대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북동부 창춘시에서 일본 2위 맥주업체 아사히맥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진 데 이어 스촨성 청두에서 시위대가 일본인 소유 슈퍼마켓 이토-요카도 유리창을 부순 사건 이후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일환이다.
한편 양국 외무장관은 오는 17일 베이징에서 만나 역사교과서 왜곡과 가스전 탐사 문제 등 현안을 토의한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교과서 왜곡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중국해 댜오위타이(釣魚臺ㆍ일본명 센가쿠열도)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소원해 진 가운데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과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이 17일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간 현안 문제들을 토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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