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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20 09:52 수정 : 2007.10.20 09:52

비코는 남자 어린이들을 성추행하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릴 때 자신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회오리치는 모양으로 변조(왼쪽)했으나 인터폴이 디지털기술로 가려진 얼굴을 복구(오른쪽)했다. 사진 인터폴

한국에서 일하는 캐나다 동료 영어 강사가 인터폴에 아동 성추행범 크리스토퍼 폴 닐의 신원을 제보했다고 밴쿠버선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기도 용인에서 영어 강사로 근무 중인 에미 보울러(여, 28)씨의 사진과 인터뷰 기사를 싣고 그녀와 다른 외국인 영어 강사들이 지난 8월까지 용인의 다른 학원에서 일하던 닐을 동료로 생각하고 함께 어울렸으며, 당시에는 그가 아동 성추행범일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제경찰 인터폴이 수배한 사진을 인터넷에서 클릭한 후 '전율'을 느낄 만큼 충격을 받았었다고 밝힌 보울러씨는 "동료로서의 유대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보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인터폴에 제보하게 된 심경을 밝혔다.

인터폴은 지난 8일 인터넷에서 식별할 수 없게 처리된 닐의 얼굴을 복원한 후, 그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전세계 네티즌과 경찰 관계자들에게 그의 신원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인터폴은 19일 닐이 태국에서 검거된 후 "사상 최초로 인터폴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적 수사 협조를 요청, 단기간에 범인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면서 "아동 성추행범들에게 익명성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더 이상 도피처도 없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인터폴은 전세계적으로 4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반응을 보였으며, 그 중 5개 지역의 서로 다른 정보 소스들이 닐의 신원을 확인하고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울러씨는 밴쿠버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 말고 적어도 2명 이상의 외국인 영어 강사가 인터폴과 접촉한 것으로 안다면서, 자신이 첫번째 제보자라고 믿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추행범 닐과 같은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B.C.)주 출신으로 3년째 한국에서 영어 강사 생활을 하고 있는 보울러씨는 이번 일로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영어 강사들의 위상이 덩달아 실추될 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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