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고구려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의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고 있고, 중국이 북한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급성장하는 중국의 존재와 일본에 적대적인 남북한 통일 한국의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반일시위와 불매운동 같은 민족주의 열기에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있다. 과거사 왜곡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거세게 비판하기도 하지만, 반일감정이 외국회사들의 투자 분위기를 해칠까봐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불매운동 같은 경제적 반일시위가 중국보다는 덜하다.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 3월 599대에서 4월에 411대로 줄었고, 3월예정이었던 렉서스 신차발표회도 취소했다. 또 KT 같은 한국의 기업은 한일분쟁을마케팅으로 연결시켜 독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지역의 이러한 긴장 상태는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할을 확대하고, 동북아지역 안보역할을 일본과 분담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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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중 반일시위, 동북아 세력판도 변화 반영” |
한국과 중국에서 반일시위의 격화는 단순히 역사적, 영토적 이견의 표출일뿐만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동북아지역 세력판도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강대국의 출현이 이 지역에서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두시위와 인터넷 항의문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반일운동의 표면적인 이유는 일본 정부도 개입한 혐의가 있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분쟁이다.
그러나 그 뒤에는 동아시아 두 강국이 행사하고 있는 새로운 영향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핵무기를 가진 군사강국이었던 중국은 수십년 내에 일본을 따라잡고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 경제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십년 동안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은점차 외교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이라크전에 군을 파견하는 등 군사력을강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과거 일본의 침략을 겪었던 한국과 중국은 점점 자기 목소리를 크게내는 일본의 위상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또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강국 사이에 끼어 있는 신세를 걱정하고 있다.
한국은 고구려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의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고 있고, 중국이 북한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급성장하는 중국의 존재와 일본에 적대적인 남북한 통일 한국의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반일시위와 불매운동 같은 민족주의 열기에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있다. 과거사 왜곡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거세게 비판하기도 하지만, 반일감정이 외국회사들의 투자 분위기를 해칠까봐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불매운동 같은 경제적 반일시위가 중국보다는 덜하다.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 3월 599대에서 4월에 411대로 줄었고, 3월예정이었던 렉서스 신차발표회도 취소했다. 또 KT 같은 한국의 기업은 한일분쟁을마케팅으로 연결시켜 독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지역의 이러한 긴장 상태는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할을 확대하고, 동북아지역 안보역할을 일본과 분담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은 고구려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의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고 있고, 중국이 북한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급성장하는 중국의 존재와 일본에 적대적인 남북한 통일 한국의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반일시위와 불매운동 같은 민족주의 열기에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있다. 과거사 왜곡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거세게 비판하기도 하지만, 반일감정이 외국회사들의 투자 분위기를 해칠까봐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불매운동 같은 경제적 반일시위가 중국보다는 덜하다.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 3월 599대에서 4월에 411대로 줄었고, 3월예정이었던 렉서스 신차발표회도 취소했다. 또 KT 같은 한국의 기업은 한일분쟁을마케팅으로 연결시켜 독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지역의 이러한 긴장 상태는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할을 확대하고, 동북아지역 안보역할을 일본과 분담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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