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0.25 14:59
수정 : 2007.10.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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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77)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5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국내 최초의 투자기업 대구텍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부채춤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대구/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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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 달성군 대구텍을 찾은 워런 버핏(77)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환영 리셉션에서 호텔 뷔페 음식 대신 콜라와 햄버거를 들며 소박한 취향을 드러냈다.
그는 별도의 테이블에 마련된 코카 콜라와 햄버거를 들며 "77살 인생에 가장 좋은 건강법은 매일 코카 콜라를 마시는 것"이라며 "의사가 싫어할 얘기겠지만 사실 그들이 뭘 알겠느냐, 나는 이 방식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코카 콜라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8%를 갖고 있는 회사로 버핏 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 회견에서도 "시중에 팔리는 코카 콜라 12병 중 1병은 해서웨이를 위해 이익을 내니 여러분도 많이 마셔달라"며 남다른 '콜라 사랑'을 과시했다.
이날 리셉션에서는 김범일 대구 시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제프리 존스 김앤장 고문 변호사, 이갈 카스피 주한 이스라엘 대사, 오용국 국민은행 부행장, 포스코 김용건 IR 그룹장 등 국내외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범일 시장은 행사장에서 버핏 회장에게 방짜 유기를 선물하며 "버핏 회장이 환영의 뜻으로 내게 자신의 지갑을 넘겨주는 제스처를 했는데 당신의 지갑이 내 호주머니에 있는 만큼 다음에도 꼭 대구를 찾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만원 지폐에 사인을 부탁하자 "세계 어디를 가나 항상 돈에 사인을 해달라는 사람들이 있다"며 사인을 해주고 만원의 현재 미 달러 환율을 꼼꼼하게 물어보기도 했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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