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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채 2007년까지 전액상환” |
1100억달러 규모…유가 폭등→재정증가 영향
러시아가 유가 폭등세로 재정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1100억달러에 이르는 외채를 이르면 2007년까지 전액상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보좌관인 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는 6일 기자회견에서 “2007∼2008년까지 외채를 모두 상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상환 방법과 절차 등은 “기술적인 문제”라며 언급을 피했다.
지난 98년 400억달러(약 40조5천억원)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정도로 재정상황이 좋지 않았던 러시아가 외채 전액상환 의사를 밝힌 것은 99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고유가 덕분에 외환보유고가 급증하고 경제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현재 러시아의 외환 및 금 보유고는 1390억달러에 이른다. 러시아는 2003년 7.3%, 2004년 7.1%에 이어 올해도 5.8∼6.5%의 경제성장률을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주요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과도 조기 상환방안을 협의중이다. 파리클럽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외채는 430억달러 규모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0일엔 최대 채권국인 독일을 방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만나 200억달러에 이르는 부채 상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모스크바/블룸버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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