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1950년 바티칸과 단교했고, 바티칸은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대만과 수교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
중국, 교황 장례식에 조문사절단 파견 안해 |
중국 정부는 7일 이탈리아와 바티칸이 천수이볜 대만 총통에게 비자를 내준데 대해 항의를 표시하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에 조문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런 상황 아래서는" 교황 장례식에 조문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탈리아와 바티칸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천수이볜 총통에게 비자를 발급한데 대한 강력한 불만과 항의의 표시이다.
친강 대변인은 특히 이탈리아에 대해 양국간 우호 관계를 고려해 앞으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친강 대변인은 그러나 바티칸에 대해서는 중국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관계 개선 희망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티칸이 대만과 관계를 단절하고 종교문제를이유로 내정 간섭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조건을 내세워 수교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었다.
친강 대변인은 또 중국 가톨릭 신자들이 교황 장례식 참가를 희망할 경우 이를제지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국내 가톨릭 조직인 천주교 애국회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950년 바티칸과 단교했고, 바티칸은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대만과 수교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지난 1950년 바티칸과 단교했고, 바티칸은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대만과 수교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