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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7 22:33 수정 : 2005.04.07 22:33

9일 영국 찰스 왕세자의 결혼 축하연이 열리는 윈저성 보안에 연일 구멍이 뚫려 경비를 책임지고 있는 런던 경찰청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선'은 화물 배달원으로 위장한 자사의 기자 2명이 `폭탄'이라고 쓰인 종이 박스를 실은 밴을 몰고 원저성 경비를 통과해 여왕숙소 등 출입금지 구역을 마음대로 돌아다녔다고 7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폴란드 관광객 2명이 무장 경관이 경비 초소를 비운 사이에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가 활보하다 경찰에 발각돼 조사를 받았었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보안 상태에 중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이안 블레어청장이 보안 상태를 긴급 점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지는 자사 기자들이 여왕 숙소의 지척까지 가짜 폭탄이 실린 밴을 몰고 접근했다면서 "500만파운드가 투입된 철통 경계가 너무나 손쉽게 무너졌다"고 경찰청의경비태세를 조롱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2명의 기자는 출입증도 없는 밴을 몰고 윈저성 정문에나타나 "물건을 배달하려 왔다"며 가짜 배달증명서를 제출하고 경비원들을 통과했다.

이들이 몬 밴의 짐 칸에는 폭탄이라고 쓰인 대형 종이박스가 실려 있었다.

정문을 통과한 이들 기자는 여왕 숙소 앞에까지 진입한 뒤 유유히 윈저성을 빠져 나왔다.


경찰청 대변인은 "경위를 조사한 뒤 필요하면 문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버킹엄대변인은 "보안문제는 경찰의 소관 사항"이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화물 배달원으로 위장한 기자들의 가짜 폭탄 반입 사건은 폴란드 관광객들의 출입금지구역 진입으로 경찰청이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일어나 전반적인 보안태세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야기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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