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 교황은 유서를 통해 아무런 물질적 재산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자신의 사적인 모든 메모는 땅에 묻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추기경단은 이날 5번째로 회의를 속개, 차기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의 모든절차를 논의했다고 교황청 소식통들이 전했다. 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 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위원회 소속 53개 회원국에 교황이 남긴 인권존중 유산을 계승해줄것을 촉구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교황은 평화와 종교적 자유, 서로 다른 종교간 상호존중과 이해를 촉구해온 전무후무한 인물"이라며 "그의 서거를 애도하는 이 순간 인권을 우려하는 우리 모두가 그의 이같은 유산을 계승할 것을 맹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마 경찰은 교황 장례식을 하루 앞둔 이날 성베드로 성당을 다시 개방해 참배객들이 교황 시신을 마지막으로 알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바티칸시티ㆍ제네바 AP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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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유서에서 2000년 퇴임 가능성 암시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새 천년에 진입하는 2000년에 교황직 사퇴를 고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황청이 7일 공개한 교황의 유서에 따르면 교황은 2000년 당시 유언을 쓸 때 1981년 자신에 대한 암살시도 사건을 거론하며 2000년은 명백한 고뇌의 시간이었다고말해 퇴임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특히 암살시도 사건에서 살아남은 것을 "기적"이라고 했다.
2000년은 교황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파킨슨 병으로 고생할 때였다.
교황은 교황 피선 다음해인 1979년부터 재위 26년에 걸쳐 폴란드어로 유서를 작성해왔으며 교황청은 이 유서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했다.
교황은 유서에서 "그분(하느님)이 1978년 10월 16일 부여한 교황 직위를 어느순간까지 계속 해야 하는지 깨우쳐주기를 원한다"며 교황으로 재직하는 동안 맡은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교황은 특히 조국인 폴란드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문제도 고려했으나 나중에 이문제를 추기경단에 일임했다.
또 1989년 동-서 냉전이 폭력적인 핵무기 충돌없이 종식된 것은 신의 섭리였다고 적었다.
이밖에 교황은 유서를 통해 아무런 물질적 재산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자신의 사적인 모든 메모는 땅에 묻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추기경단은 이날 5번째로 회의를 속개, 차기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의 모든절차를 논의했다고 교황청 소식통들이 전했다. 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 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위원회 소속 53개 회원국에 교황이 남긴 인권존중 유산을 계승해줄것을 촉구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교황은 평화와 종교적 자유, 서로 다른 종교간 상호존중과 이해를 촉구해온 전무후무한 인물"이라며 "그의 서거를 애도하는 이 순간 인권을 우려하는 우리 모두가 그의 이같은 유산을 계승할 것을 맹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마 경찰은 교황 장례식을 하루 앞둔 이날 성베드로 성당을 다시 개방해 참배객들이 교황 시신을 마지막으로 알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바티칸시티ㆍ제네바 APㆍAFP=연합뉴스)
이밖에 교황은 유서를 통해 아무런 물질적 재산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자신의 사적인 모든 메모는 땅에 묻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추기경단은 이날 5번째로 회의를 속개, 차기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의 모든절차를 논의했다고 교황청 소식통들이 전했다. 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 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위원회 소속 53개 회원국에 교황이 남긴 인권존중 유산을 계승해줄것을 촉구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교황은 평화와 종교적 자유, 서로 다른 종교간 상호존중과 이해를 촉구해온 전무후무한 인물"이라며 "그의 서거를 애도하는 이 순간 인권을 우려하는 우리 모두가 그의 이같은 유산을 계승할 것을 맹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마 경찰은 교황 장례식을 하루 앞둔 이날 성베드로 성당을 다시 개방해 참배객들이 교황 시신을 마지막으로 알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바티칸시티ㆍ제네바 AP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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