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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부시의 교황 장례식 참석은 모욕” |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교황 장례식 참석을 모욕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스트로 의장은 "부시 대통령이 교황의 장례식에참석한 것은 바티칸에 대한 모욕이자 교황에 대한 추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가운데 공산당 간부와 군부 및 정부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매우 특별한 사람' '지칠줄 모르는 투쟁가'라고 평가하고 "지난 1998년에 교황이 쿠바를 방문한 목적은 사회주의를 종식시키려 했던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어 "교황은 평소 전쟁을 비난했으며 특히 이라크 전쟁의 야만성과 미국의 무자비한 공격을 반대했다"면서 "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교황 장례식에 참석한 것은 교황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스트로 의장은 교황의 장례식에 맞춰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쿠바국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야구경기를 잠정 중단시키는가 하면, 각종 파티와 야간업소의 영업을 금지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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