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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8 15:40 수정 : 2005.04.08 15:40

로마 교황청에서 8일 엄수되는 교황 요한바오로 2세 장례식에는 전세계 수천만 명이 교회나 야외 미사, TV 중계 등을 통해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과 동티모르 이외 아시아 각국의 가톨릭 인구는 소수이지만 교황 장례식광경과 요한 바오로 2세의 평화 메시지는 아시아인들의 신앙심을 이끌어낼 것으로예상된다.

199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2번째 필리핀 방문 당시 500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했던 마닐라 루네타 광장에는 교황 장례식을 보여주기 위한 대형스크린 4개가 설치됐다.

6천500만 명의 가톨릭 인구를 가진 필리핀 가톨릭 주교회의 홍보 책임자인 제임스 로이터 주교는 "이번 행사는 가톨릭 신자 뿐 아니라 이슬람교와 불교, 기독교 등모든 종교 신도들을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800만 가톨릭 인구가 있는 베트남의 하노이 지역 가톨릭 지도자들은 교황 장례식 모습을 성(聖) 요셉 성당에서 볼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호치민시(市)의 모든 가톨릭 교회들도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에 맞춰 추모 미사를 거행할 계획이다.

나루히토 일본 황태자는 이날 도쿄 소재 성모 마리아 성당에서 열리는 추모 미사에 꽃을 바칠 예정이다.

인구의 대다수가 불교 신자인 일본은 17세기에 천주교를 박해했으며, 현재 가톨릭 인구는 50만 명에 불과하다.


450만 명의 가톨릭 신도를 가진 한국 가톨릭 교회들도 이날 교황을 위한 추모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고위 성직자들은 그러나 국가 차원의 행사 개최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호주 시드니의 성모 마리아 성당도 교황 장례식 모습을 생중계하기 위한 대형스크린을 준비해 놓고 있다.

줄리안 로터스 시드니 교구 주교는 "요한 바오로 2세는 젊은이들과 매우 친밀했다"면서 "이번 장례식은 젊은이들이 교황이 삶을 기리고 세계와 인류에 대한 교황의영향력을 목격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르비프시(市)에서도 동방 귀일교와 가톨릭 교도 6천여 명이이날 촛불 미사를 드리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추모했다.

동방 귀일교는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면서도 그리스 정교 고유의 의식과 관습을지키는 가톨릭 종파를 이른다.

바실리 메뇨크 동방 귀일교 사제는 촛불 미사에 나온 신도들에게 "오늘은 신성한 휴일이다.

우리는 교황을 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 장례식 참석차 로마를 방문 중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이 날짜 이탈리아의 한 신문과 회견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록 교황의 보수주의적 자세에동의하지 않을지라도 전세계는 위대한 도덕적 지도자로서 교황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칭송했다.

(마닐라ㆍ로마 로이터ㆍ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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