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1.07 19:09
수정 : 2007.11.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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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 봉고 / 살레 / 가윰 / 훈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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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잡지 ‘세계 장기집권자들’ 소개
20년 넘게 장기집권한 세계의 최고통수권자들은 어떤 이들일까?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이 민주주의 선거제도를 이용해 장기집권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는 6일‘평생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수십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권력자들의 면면을 소개했다.
■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48년 동안 장기집권하고 있으며, 2003년 쿠바 국회에서 100% 찬성으로 국가평의회 의장에 또다시 당선됐다. 쿠바에서는 정치적인 반대활동이 사실상 금지돼 있지만, 카스트로는 쿠바 민주주의가 미국의 민주주의보다 1천배 이상 진지하고 정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오마르 봉고 가봉 대통령=39년간 집권하고 있으며, 2005년 79.2%의 지지로 선출됐다. 그는 언론과 보안군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2003년 집권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서 대통령의 연임 제한을 철폐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29년간 집권해왔고, 2006년 77.2% 지지를 얻어 재임기간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북예멘에서 1978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살레는 90년 예멘의 통일 대통령이 됐다. 2006년 선거에서 선거부정 의혹을 사기도 했다.
■ 마우문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28년째 장기집권하고 있으며, 2003년 대선에서 90.3%의 지지를 얻었다. 그는 대통령 후보를 의회에서 추천하는 제한적인 민주주의 제도를 선호한다. 의회에서는 가윰만을 후보로 지명했다.
■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기니 대통령=28년째 집권하고 있으며, 2002년 선거에서 97.1%의 지지를 얻었다. 응게마는 1979년 삼촌을 살해하고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95년 유전 발견으로 기니는 아프리카에서 세번째 석유수출국이 됐고, 그 덕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5만200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석유수출로 축적한 부는 개인 재산이 6억달러로 추산되는 응게마와 그의 측근들에게만 돌아갈 뿐이다.
■ 훈센 캄보디아 총리=22년간 재임했으며, 2003년 다시 당선됐다. 그가 이끄는 집권여당은 매표를 하고 야당 후보를 위협해 악명을 얻었지만, 2003년 선거에서 과반수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군을 확실히 장악해 정권을 연장해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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