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08 22:00
수정 : 2005.04.08 22:00
차기 교황 선출과 관련해 가톨릭 비밀단체 ‘오푸스 데이’(Opus Dei)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체의 이름은 라틴어로 ‘신의 사역’이란 뜻을 갖고 있다. 차기 교황을 뽑을 추기경단에서는 교황청 수석 대변인인 호아킨 나바로 발스 추기경을 비롯해 최소 2명이 오푸스 데이 회원이며, 전세계 정·재계 유력인사들을 포함한 8만명이 이 단체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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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과달루페 성당에 모인 신도들이 대형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교황의 장례식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멕시코시티/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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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택을 위한 천주교도’라는 모임의 프랜시스 키슬링은 “오푸스 데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밑에서 전례없는 권력을 누렸으며, 다음 교황 아래서도 그런 권력을 잃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교황 선출을 앞두고 있는 추기경단 안에서도 요한 바오로 2세가 오푸스 데이 등 보수 단체의 입김을 강화하면서 모든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킨 반면, 주교들의 역할을 축소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 인터넷 웹사이트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소련과 동유럽의 스탈린주의 국가들이 붕괴하는 데 기여를 했으나, 남미에서는 군사독재 정권의 편을 들고 핍박받는 민중을 외면했다고 밝혔다. 이 웹사이트는 현 교황청 2인자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칠레 대사 시절 “걸작도 사소한 결함이 있기 마련”이라며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칭송했던 사례 등을 꼽았다. 김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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