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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9 23:38 수정 : 2005.04.09 23:38

러시아 국민들은 나이가 많을수록 자국에세계적 부호들이 많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재산 규모 10억달러 이상 세계 갑부명단에는 27명의 러시아인이 포함돼 러시아는 국적별 부자 보유 수에서 미국에 이어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全)러시아 여론조사센터(VCIOM)는 최근 러시아 전국 100곳에서 1천600명을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러시아에 부자가 많은 것이 수치스럽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일부는 '부자가 많은 것이 자랑스럽다'(7%), '부럽다'(15%) 등 긍정적으로 답변했으며 또다른 15%는 '어떻게 부(富)를 모았는지 관심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인들은 그동안 자국의 부자들이 1990년대 사유화 과정에서 정치권과 유착해 불법적으로 부를 획득했다며 재벌들을 비판해왔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재벌에 대한 반감이 심해 60세 이상 노인층의 62%가 부자가 많다는 것은 '수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18~24세 청년들 중 수치로 여긴다는 답변은 13%에 그쳤으며 이들은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28%), '부자되는 정보에 관심있다'(21%), '(부자가 많은) 러시아가 자랑스럽다'(16%)는 등 부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러시아 최고 부자가 누군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는 잉글랜드 프로 축구팀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꼽았으며 보리스 베레조프스키(27%), 아나톨리 추바이스(25%),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4%)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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