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1.21 09:58
수정 : 2007.11.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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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인 로버트 지칸스키가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전기충격기에 맞아 땅바닥에 쓰러지는 장면을 가 14일 공개했다. 밴쿠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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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못하는 폴란드 이민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한 캐나다 국립경찰을 비웃는 내용의 티셔츠들이 등장했다.
캘거리에 거주하는 웹디자이너인 딘 파커는 전기충격기(테이저 건) 이미지와 함께 "영어 못합니다. 나에게 제발 전기충격 가하지 말아요"라는 문귀가 새겨진 티셔츠를 지난 주말부터 자신의 온라인 상점(www.cafepresss.com)에서 판매하고 있다.
티셔츠는 모두 3가지로, "나는 밴쿠버 공항에서 살아남았다"와 "환영, 우리는 테이저로 죽인다"는 등 다른 문귀들이 새겨진 티셔츠도 있다.
파커씨는 수익금 일부를 억울하게 죽은 폴란드 이민자 로버트 지칸스키의 어머니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면서 티셔츠 판매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고 경찰의 무자비한 행위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두가 달린 이 티셔츠의 가격은 23.99달러(미화 27.99달러)로 이미 수십 건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든 캠벨 B.C.(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지사는 19일 지칸스키 사망 36일 만에 처음 경찰과 밴쿠버 공항당국을 대신해 그의 어머니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B.C. 주정부는 유사한 사태 재발 방지와 책임 규명을 위해 지칸스키의 사망에 대한 공개 조사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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