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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내년 아세안 의장국 포기할 듯” |
미얀마 군사정부가 인권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피하기 위해 내년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관들이 11일 전했다.
한 태국 외교관은 "미얀마가 의장국 문제를 놓고 아세안 회원국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몇가지 긍정적 신호를 보내왔다"면서 "미얀마는 회원국들의 견해를심사숙고하면서 회원국들의 이익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는 지난주 미얀마를 방문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얀마는 1년씩 돌아가며 맡는 아세안 의장국을 내년에 맡기로 돼 있었으며, 일부 회원국들은 이와 관련해 아세안의 이미지와 영향력 실추를 우려해 왔다.
또 미국과 유럽 등은 미얀마가 주재하는 어떤 아세안 회의에도 불참하겠다고 압력을 넣었고, 특히 미국은 이 지역에 대한 여러 개발 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해 왔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여러 아세안 회원국들은 미얀마의 민주화 개혁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해 왔는데, 미얀마는 킨 윤 전 총리 시절인 지난 2003년 7단계의민주주의 로드맵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막탄<필리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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