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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10 21:41 수정 : 2007.12.10 21:41

세계 10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의 기후변화 보호지수

최대 배출국 미국 ‘최하위’…스웨덴·독일은 ‘감축’ 열심
독일 기후연구소 ‘저먼워치’ 조사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들 가운데 한국은 감축 노력이 매우 저조한 편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독일 비영리 민간 기후연구소인 ‘저먼워치’가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56개 나라를 대상으로 ‘2008 기후변화 보호지수’를 조사한 결과, 10위 배출국인 한국은 51위에 그쳤다고 <슈피겔>이 7일 보도했다. 연구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배점 50%), 배출량 증감 추이(배점 30%), 정부 감축정책(배점 20%)을 종합해 지수를 평가했다.

세계 최대 배출국으로 전세계 배출량의 21.44%를 뿜어내는 미국은 보호지수 순위에서 최하위의 바로 위인 55위를 기록했다. 세계 2위 배출국인 중국은 40위, 3위 배출국인 러시아는 50위를 기록했다. 온실가스 10대 배출국에 속하는 이들 나라가 적극적인 감축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지수로 확인된 셈이다.

반면, 세계 6위 배출국인 독일은 10대 배출국 가운데 감축 노력에 가장 힘을 쏟는 나라로 평가받았다. 독일은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을 끌어올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감축하기 위해 33억유로(약 4조4600억원)를 최근 배정했다. 또 유럽연합(EU)과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등에서 온난화 문제를 집중 제기한 점을 인정받았다.

전세계 배출량의 4.23%를 차지하는 4위 배출국인 인도는 보호지수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가파른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에 반해 이산화탄소 배출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산화탄소 저배출국인 스웨덴은 조사대상 56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해 녹색국가의 이미지를 과시했다.

한편, 양대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의무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상한선 설정에 반대해 교토의정서 이후의 감축 체제인 ‘포스트 교토’ 논의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0일 전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에서 할란 왓슨 미국 대표는 “우리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기존의 자율적 감축 방침을 다시 밝혔다. 슈 웨이 중국 대표도 “중국은 산업화 중이며, 가난에 맞서고 국민들의 기본적 필요를 맞추기 위해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며 의무감축 목표 설정에 반대했다. 이번 회의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25~40% 줄이기로 합의하되, 강제성은 부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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