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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24 19:25 수정 : 2007.12.24 19:25

“이명박 당선자에 ‘불도저상’을!”

‘블룸버그뉴스’ 패러디 눈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불도저상’을.”

경제통신 <블룸버그뉴스>에 정기적인 칼럼을 기고해온 윌리엄 페섹이 24일 컬럼에서 아시아 외환위기 열돌을 맞아 올 한해 돋보인 인물과 나라, 사건에 익살스러운 상을 제안했다.

페섹은 이 칼럼에서 이명박 당선자에게 ‘불도저 상’을 제안했다. 현대건설 재직 당시부터 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어온 이 당선자가 대선에서 부패 의혹이나 사상 최저 투표율 같은 난관을 극복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페섹은 이 당선자가 불도저처럼 강력한 경제정책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페섹은 지난달 오스트레일리아 총선에서 존 하워드 전 총리의 11년 아성을 무너뜨린 케빈 러드 총리에게는 20세기 초 영국 소설 <하워즈엔드>에 빗대 ‘하워드의 종말(Howard’s End) 상’을 추천했다. 거듭되는 축출 위기를 딛고 권좌를 지키고 있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에게는 어떤 비판도 들러붙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테플론 상’을 주자고 꼬집었다.

최근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존재를 믿는다고 밝힌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관방장관에게는 ‘지구인 안녕하세요 상’을, 거의 5년째 이자율 인상을 구두선처럼 되뇐 일본은행장 후쿠이 도시히코에게는 ‘신경쓰지마 상’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페섹은 또 엄청난 외환보유고를 쌓은 아시아의 나라들에는 ‘돈이 말한다 상’을 제안했다. 서구 제국이 한때 국가안보를 내세우며 거부감을 보였던 아시아의 국부 투자에 대해 이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게 됐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또 식품과 애완동물 사료, 장난감 등에 걸쳐 유독 성분 파동을 일으킨 중국에는 ‘유독성 쇼크 상’, 20% 이상 상승한 아시아 주식시장에는 ‘중력 무시 상’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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