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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3 08:52 수정 : 2005.04.13 08:52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58)는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국제사회와 대화에 나서지 않음으로써 이슬람 테러리즘의 대의명분을 도와주고 있다고 12일 말했다.

그는, 이란 전(前)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저서 '악마의 시'가 불경스럽다며 지난 1989년 사형을 선언한 후 살해위협 속에서 수년 간 숨어 살아왔다.

루시디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슬람 테러주의에 영향을 미친다고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을 미국에 반대하도록 뭉치는 현 (미국) 행정부의 기묘한 능력"이라고 부시를 비난했다.

그는 세계가 9.11 테러 공격 후 미국에 대해 느낀 "엄청난 동정"이 그토록 빨리낭비된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루시디는 "사람들은 미국을 떠나자마자 미국의 자연스러운 적들뿐만 아니라 미국의 자연스러운 우방들도, 내 한 평생 미국에 대해 들어온 것보다 더 비판적인 언어들로 (미국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성장한 그는 미국에 대한 감정 변화의 이유는 부시행정부의 "일방주의 정책들"과 "세계 다른 나라들과 진지하게 관계를 맺으려 하지않는 자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시디는 "세계사의 이 특정한 순간에 일반 미국인들은 세계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광범위한 감각을 갖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면서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오는 4월16일부터 22일까지 뉴욕에서 100여명의 국제적인 작가들을 초청해정치, 문학, 성애를 다룬 예술작품 등 여러 주제에 대한 토론과 낭독회 등 40여종의 행사를 펼친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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