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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27 23:02 수정 : 2007.12.27 23:16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라왈핀디 유세 현장에서 27일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난 뒤 부토 지지자들이 사망자들을 둘러보고 있다. 이 사고로 부토 전 총리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수술 도중 숨졌다. 라왈핀디/AFP 연합

파키스탄 야당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27일 라왈핀디에서 선거 유세를 가진 뒤 자살 폭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내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자베드 치마 내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 인민당(PPP)을 이끌고 있는 부토 전 총리가 이날 라왈핀디에서 선거유세 직후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으며, 파편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토 전 총리는 자살폭탄 공격받은 뒤 라왈핀디 종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라왈핀디 종합병원 현장에 있던 PPP 관계자는 부토 전 총리가 "오후 6시16분 숨졌다"고 말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고위 당 간부도 부토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부토의 대변인인 바버 아완 상원의원도 "의사들이 부토 여사의 순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폭탄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왈핀디 병원으로 몰려든 부토 지지자들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총리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군중은 눈물을 터뜨리며 병원 정문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다. PPP 총재인 부토 여사는 이날 라왈핀디에서 수천명의 군중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8일 실시되는 총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한 뒤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다. 1988-1996년 사이에 두 차례 파키스탄 총리를 역임한 부토 여사는 지난 10월18일 8년간의 해외 망명을 마치고 귀국해 내년 총선에서의 정치적 재기를 노려왔다.

부토 여사는 지난 10월 귀국 길에도 카라치에서 폭탄테러를 받아 140여명이 사망했으나 가까스로 화를 면한 바 있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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