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은 4개항의 촉구와 경고를 담은 입장을 외상에게 전달했으며 면담이 예정된 집권 자민당 간사장과 문부상 등에게도 전하기로 했다. (도쿄/연합뉴스)
|
일 외상 “1945년까지 한국에 대단한 아픔준데 반성” |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13일 "1945년까지 한국인에게 대단한 아픔을 드린데 반성한다"며 "그런 일본의 자세를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의 담화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 및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공동선언에서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국회특위' 대표단(단장 김태홍 의원)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표단이 전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독도 문제에 대해 "한국이 식민지지배와 관련해 생각하는 것을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양국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상태로 지금까지 왔고, 이 문제의 의견 차이로 인해 양국의 관계가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서 문제에는 "일본은 교과서 검정시 '근린제국조항'을 통해 이웃국가를 배려토록 하고 있으며 이번 교과서는 이를 거쳐 통과된 것"이라며 "개별 기술의삭제를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양국간 셔틀정상회담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다음달 6-7일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 정상회담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아시아의 이웃"이라며 "함께 발전해나가자"고 덧붙였다.
앞서 김태홍 의원 등 대표단은 "교과서 왜곡과 독도에 대한 영유권 침탈기도는 한ㆍ일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왜곡된 교과서에 대한 재검정을 촉구하고 독도 문제에 대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공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측의 행위가 일본의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수행에 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일본의 일부 지도층과 극우세력의 과거 회귀적 언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표단은 4개항의 촉구와 경고를 담은 입장을 외상에게 전달했으며 면담이 예정된 집권 자민당 간사장과 문부상 등에게도 전하기로 했다. (도쿄/연합뉴스)
대표단은 4개항의 촉구와 경고를 담은 입장을 외상에게 전달했으며 면담이 예정된 집권 자민당 간사장과 문부상 등에게도 전하기로 했다. (도쿄/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