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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을 비난한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58)가 테러리즘에 명분을 주고 있다는 이유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맹렬히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악마의 시〉가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1989년 사형 선고를 내린 뒤 오랫동안 생명의 위협 속에 살아온 그는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정책” 때문에 자신의 미국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며 “이런 독선적인 태도로 사람들이 미국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9·11 동시테러 이후 세계가 미국에 대해 가졌던 거대한 공감이 그렇게 빨리 사라지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내가 살면서 지금까지 미국에 대해 들었던 비판보다 최근에 들은 비판이 더 많으며 기존의 적들뿐 아니라 미국의 우방들도 최근에는 미국에 비판적”이라고 말했다.
작가들 모임인 미국 펜 센터 회장인 그는 오는 16~22일 뉴욕에서 전 세계 작가 100여명을 초청해 미국으로 인해 단절된 세계 대화 복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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