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언론 “독일 라칭어 추기경, 차기 교황 경쟁 선두”

차기 교황 선출 경쟁에서 독일 출신으로 보수 성향인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13일 <로이터통신>과 이탈리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 115명 가운데 이미 40∼50명이 교황청 신앙성장으로 요한 바오로 2세의 측근이었던 라칭거 추기경을 지지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라칭거 추기경이 아직은 교황이 되기 위해 필요한 77명의 지지는 확보하지 못했으나 현재로서는 선두주자이며, 그가 13일 유럽에서 기독교 전통의 회복을 주장하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라칭거 추기경은 같은 독일 출신 추기경들로부터는 배척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온건파들은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전 밀라노 대주교를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져 최종 투표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한편 18일부터 시작되는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들은 다음 교황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선출 과정을 빨리 마무리지으려는 분위기여서 가톨릭 전문가들은 이르면 20∼21일에 제265대 교황이 선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s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