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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4 18:40 수정 : 2005.04.14 18:40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인 미국 나이키가 처음으로 전세계 하청공장 실태를 공개하면서 노동 착취 등 일부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나이키는 13일 공개한 ‘기업책임 보고서’에서 한국 35개를 포함해 중국 124개, 타이 73개, 베트남 34개 등 전 세계에 걸쳐 모두 700개가 넘는 하청공장들과 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62만명에 이르고 대다수가 25살 이하의 여성이다.

나이키는 그동안 인권·환경단체들이 하청공장 실태를 밝히도록 요구했으나 “기업비밀”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108쪽 분량의 보고서는 2003~2004년에 모두 569개 해외 하청공장을 감사한 결과, 일부에서 여전히 노동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남아 지역 하청공장의 4분의 1 이상에서 “신체적 혹은 언어적 학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 역내 하청공장에서 적게는 25%, 많게는 50%가 작업 중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식수를 마시는 것조차 금지하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나이키는 이어 서남아의 경우 50% 이상이, 전체 감사대상 하청업체 기준으로는 25% 이상이 주당 60시간 가량의 노동을 시키며, 10분의 1 이상에서는 시간외 노동을 거부할 경우 처벌이 가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법적인 어린이 노동은 지난 2년간 드러난 5건을 빼면 크게 문제되는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비버턴(미 오리건주)/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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