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31 21:02
수정 : 2008.01.3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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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터내셔널 프로덕트 매니저 정기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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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터내셔널 프로덕트 매니저 정기현씨
“모바일·인터넷망 막혀 정·반·합 과정 잘안돼”
“우리보다 인프라가 뒤진 미국이 개방된 문화 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반면, 인프라가 뛰어난 우리는 모바일이나 인터넷망이 막혀 정-반-합 과정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구글 본사와 구글코리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정기현(34·사진) 인터내셔널 프로덕트 매니저는 지난 30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처음 미국에 유학 갔을 때 한국 인터넷이 훌륭하다고 자랑할 만큼 우리의 정보통신 인프라는 뛰어나다”며 “아쉬운 것은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구글이 만들어내는 서비스의 기획, 개발 및 출시 과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원 졸업 뒤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정 매니저는 2006년 구글과 연을 맺었다. 그는 “구글에는 위에서 누가 강요하지 않지만 일을 좋아하는 동료들이 많다. 거만한 사람을 싫어하고 남들한테 잘 다가갈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매니저는 현재 한국과 미국을 오고가며 구글 서비스의 현지화와 국내 서비스 개발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공교롭게도 인터내셔널팀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2006년 말 한국 쪽 연구개발센터 일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매니저는 구글코리아의 활동이 애초 기대치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의 인력들이 본사 정책이나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아직 사용자 인터페이스 면에선 갈 길이 멀다. 계속 업그레이드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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