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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6 06:40 수정 : 2005.04.16 06:40

레바논 새 총리에 친시리아계 온건파 의원인 나지브 미카티(49)가 임명됐다.

에밀 라후드 대통령은 오마르 카라미 총리의 사퇴 이틀만인 15일 수니파 기업가출신 의원인 미카티를 새 총리에 임명했다.

미카티는 128석 의회에서 과반수 지지를 얻은뒤 총리 임명을 수락했다.

야당 진영은 라후드 대통령과의 인선 협상에서 시리아군의 완전 철수와 총선을준비할 최적임자로 친시리아계인 미카티 의원을 추대했다.

미카티는 의회 표결에서 57표를 얻어 같은 친시리아계 경쟁자인 압둘라힘 무라드 국방장관을 제치고 총리에 지명됐다.

재벌 기업인이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가문의 친구인 그는 5월 총선실시와 보안책임자 해임 등 야당 진영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야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카티는 라후드 대통령으로부터 총리에 임명된 뒤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온건과 거국 단합의 상징이 될 것"이라면서 "국익을 위해 모두가 협력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 암살이후 7주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내각공백 상황을 종식시키고 거국 화해내각을 구성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됐다.

미카티 신임 총리는 내각의 3대 최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새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총선을 예정대로 실시하고, 하리리 전 총리 암살사건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에 협력하고,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국제사회의 신인도를 끌어올려 투자를 유치하는데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당 진영이 정치과정에 참여해 자신을 지지해준데 감사한다고 밝히고"야당의 현명한 결정"을 환영했다.

미카티 신임 총리는 새 내각 진용을 짜기 위해 수일 내 여야와 협상에 착수할예정이다.

라후드 대통령이 이끄는 친시리아 정부는 하리리 전 총리 암살 후 예정대로 5월말까지 총선을 실시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받아왔다.

카라미 전 총리는 반시리아 민중시위에 굴복해 사임한지 열흘만에 총리에 재임명됐으나 거국내각 구성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다시 사퇴했다.

야당은 카라미 전 총리의 사퇴가 5월말까지 시한인 총선을 지연시키기 위한 정부 여당의 전술이라고 비난하고, 대규모 가두시위와 총파업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했다.

야당 진영은 그러나 총선을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선 정치과정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친시리아계인 미카티를 새 총리로 지지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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