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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6 15:17 수정 : 2005.04.16 15:17

루시오 구티에레스 에콰도르 대통령이 15일 자신의 하야를 요구하는 가두시위가 거세지는데 맞서 수도 키토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법원을 해산하는 조치를 취했다.

구티에레스 대통령은 이날 밤(현지시간) 전국에 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헌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의회가 지난해 12월 임명한 현 대법원판사들"을 면직한다고 발표했다.

구티에레스는 "이번 조치는 의회가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특히 키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요를 일으키게 한 현 대법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취해졌다"고밝혔다.

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군이 공공 치안을 유지하게 됐다.

또 집회.결사의 자유를 포함한 개인 권리가 잠정 중단되며 경찰은 수색영장이 없이도 사유주택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수도 키토 시민 수만명은 공공집회 제한에도 불구, 구티에레스 대통령의발표가 난 지 2시간여만에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구티에레스의 정치적 반대파들도이같은 조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번주초 구티에레스의 정치적 반대파들이 대규모 집회를 주장했을 때는 별다른움직임이 없었으나 지난 13일부터 가두 시위가 시작돼 15일 밤에는 최소 1만여명이시위에 참여하는 양상으로 발전했다.

대법원 파문은 지난해 11월 야당 정치인들에 동조하는 당시 대법원 판사들이 구티에레스 대통령의 탄핵에 실패한 뒤 불거져나온 것으로, 구티에레스 대통령은 다음달인 12월 재적 100석인 의회에서 52명을 모아 대법원 판사들의 면직을 가결토록 했으나 헌법 전문가들은 이같은 의회의 투표가 비헌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키토<에콰도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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