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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6 19:02 수정 : 2005.04.16 19:02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16일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일시위'와 관련, "(중국의)경비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며 "3주 연속 이런 일이 일어난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외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하이 시위로 일본 총영사관의 기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사태를 들어 중국의 대처를 강력 비판하고 공식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은 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상하이시위군중에 의한 16일 일본 총영사관의 피해와 지난 9일 베이징 시위대의 일본대사관 투석사건 등에 대해 항의와 사과, 재발방지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외무성도 이날 다카시마 하쓰히사(高島肇久) 외신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 "시위정보가 사전에 충분히 파악됐음에도 미연에 방지되지 않은 채 시위에 참가한 폭도가 상하이 일본 총영사관에 투석과 분뇨 투척 등 폭행을 가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담화는 "이같은 행위가 이달 들어 중국에서 매주 반복되고 있다.

파괴ㆍ폭력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허용돼서는 안되는 만큼 이들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며 "중국정부는 이번 사태에 엄중히 대처, 유사사태의 재발방지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 관련시설과 일본인 체류자, 일본 기업의 안전확보를 위한 경비강화와 폭력행위 당사자 및 경비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처분을 요구했다.

라타 치카히토(原田親仁) 주중 일본대사관 공사도 추이톈카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반일시위로 일본관련 시설에 피해가 발생한 것에 항의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후쿠오카 2구의보궐선거 지지연설에서 "냉정히 대처해 대립을 부채질하지 않아야 한다"며 "서로 우호를 생각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양국 정부와 국민의 냉정한 대처를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부에서 매우 격한 비난의 대응이 나오고 있으나 일시의 이같은 대응에 사로잡혀서는 안되며 서로 우호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며 "많은 일본인과 중국인, 한국인은 관계 발전을 도모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에서는 "마치무라 외상의 베이징 방문을 전후해 (중국당국이) 시위를 자제시키지 않을까"라는 견해가 많았으나 이같은 예상이 빗나간 데 크게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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