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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11 09:17 수정 : 2008.02.11 13:41

호세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대통령이 11일 관저에서 반군의 공격을 받고 부상했다고 동티모르군대변인이 밝혔는 데 사진은 2000년10월19일 딜리 유엔본부에서의 호르타 자료사진. AP 연합

구스마오 총리 관저도 반군에 피습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호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이 11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자택에서 반군들이 쏜 총에 맞아 복부에 중상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동티모르 정부군 대변인인 도밍고스 다 카마라 소령은 이날 오전 7시께 수도인 딜리 외곽에 있는 라모스-호르타 대통령 자택에서 반군과 경호원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이 복부에 총상을 입었으며 반군 지도자인 알프레도 레이나도 소령은 사살됐다고 밝혔다.

카마라 소령은 총격전으로 경호원도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은 앰뷸런스에 실려 호주군이 운영하는 수도 딜리의 야전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수술을 받고 있다고 아구스토 주니어 대통령 보좌관이 전했다.

동티모르 TV 방송은 반군이 이날 아침 사나나 구스마오 총리 관저에도 총격을 가했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티모르 독립을 위한 비폭력 투쟁의 공로로 199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라모스-호르타는 초대정부에서 외무.내무.국방장관을 역임하다 동티모르 사태 발생 직후인 2006년 7월 구스마오 당시 대통령에 의해 총리에 임명됐다.

레이나도 소령이 이끄는 반군의 폭동으로 촉발된 동티모르 사태는 폭력조직간 교전으로 번져 37명이 숨지고 15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었다.

라모스-호르타는 총리 신분으로 작년 5월에 실시된 대선에 뛰어들어 압승을 거둔 뒤 구스마오의 뒤를 이어 제2대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구스마오는 총선을 거쳐 총리직을 맡아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이 뒤바뀌었다.

이날 사살된 반군 지도자 레이나도 소령은 동티모르 사태 직후인 2006년 7월 살인과 불법무기소지죄로 추종자 20명과 함께 체포돼 수감됐으나 그해 8월31일 인도네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반대하는 민병대원 등 56명과 함께 탈옥해 피신 중이었다.

투항을 거부한 레이나도 소령은 작년 11월 "국가 상황과 안정이 2006년 당시보다 악화됐다"며 "내가 반군을 이끌고 현 정부를 무너뜨리겠다"고 위협했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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