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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7 02:49 수정 : 2005.04.17 02:49

미군이 이라크 저항세력 가담자 등을 감금하기 위해 이라크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최대 수감시설인 캠프 부카에서 16일 오전 수감자 11명이 탈출했으나 이중 10명은 나중에 체포됐다고 미군과 이라크 경찰이 발표했다.

체포된 수감자 중 한 사람인 후세인 니마(24)는 조사 지연에 따른 학대 등을 피하기 위해 수용소 담 밑에 파놓은 굴을 통해 탈출을 결행했다고 말했다.

이라크에는 캠프 부카와 아부 그라이브, 캠프 크로퍼 등 3개 주요 수감시설에 8천900여명의 수감자가 수용돼 있다.

이중 움 카스르시 근교에 위치한 규모가 가장 큰 캠프 부카에서는 범죄자들과해외 테러 용의자 등 이라크 전체 수감자의 3분의 2인 5천640명을 수용돼 있으며,아브 그라이브에는 3천160명이, 바그다드 공항 근처 캠프 크로퍼에는 사담 후세인 전(前) 대통령을 비롯한 `거물급' 100명이 각각 수감돼 있다.

미군 수색대는 지난달 25일 캠프 부카에서 수감자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파 놓은길이 약 600피트(1피트=30.48㎝),폭 1m, 깊이 3.66m-4.57m의 굴을 발견한 바 있으나당시에는 이를 통한 탈출자는 없었다고 미군 대변인 플로라 리 소령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정부 관리들과 한 시아파 정치단체는 수니파 무장세력이 이라크 중부도시 마다인에서 시아파 무슬림(이슬람 교도)들을 인질로 정부측과 대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최대 시아파 단체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의 하이탐 알 후세이니대변인은 바그다드 남동쪽 20km의 마다인에 지난 14일 소수 수니파 무장세력이 현지이슬람 사원을 폭약으로 공격, 수십명의 시아파 무슬림을 인질로 잡고 이 지역에서모든 시아파 무슬림들이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모두 처형하겠다며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내무부의 한 관리는 인질범들이 시 외곽에서 시내로 잠입해 주민간에 불화를 조장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니파는 이라크 전체 인구 2천600만중 15∼20%를 차지하는 소수이나 사담 후세인 정권하에서는 실권을 장악했었다.

수니파는 현재 이라크에서 자행되고 있는 저항세력의 중추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수니파 무슬림들은 지난 1월30일 총선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이라크 전국에서는 16일 자살 폭탄 공격을 포함한 각종 테러로 최소 이라크인 13명과 미군 1명이 숨졌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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