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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7 02:55 수정 : 2005.04.17 02:55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 추기경회의인 콘클라베 개시일을 이틀 앞둔 1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6년간 지녔던 황금 옥새 '어부의 반지'(Fisherman's Ring, 페스카토리오)가 파기됐다.

성(聖)베드로가 그물을 던지는 그림이 새겨진 이 금반지는 교황의 권위를 상징한다.

교황이 어부의 반지를 끼게 된 것은 어부였던 베드로가 죽은 뒤 초대 교황으로추서된데서 비롯됐으며 교황들은 모두 베드로의 후계자로 여겨진다.

이 반지에는 또 라틴어로 교황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이 반지를 부수는 것은교황이 선종함으로써 전세계 가톨릭에 대한 그의 권위가 끝났음을 상징한다.

옥새 파기는 또 위조를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통적으로 은망치를사용한다.

교황은 평소 자신에 관한 문건들을 봉인할 때는 이 어부의 반지를, 공문서를 봉인할 때는 이날 어부의 반지와 함께 파기된 납인을 사용한다.

또 그를 알현하는 이들은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이 반지에 입을 맞춘다.

교황청은 새로 교황이 선출되면 역시 그의 라틴어 이름이 새겨진 새 반지를 제작하며 새로 선출된 교황은 선종 때까지 이 반지를 끼게 된다.


어부의 반지를 파기하는 절차는 교황의 시종관 겸 재정관인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즈 소말로 추기경이 집행했다.

차기 교황의 손에 새 어부의 반지를 끼워주는 것 식도 그가 거행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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