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13 01:13
수정 : 2008.02.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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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는 자동차회사의 연간적자로선 사상최대인 적자를 작년에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사진은 오리건 비버턴 한 딜러샵의 진열돼있는 제너럴모터스 트럭.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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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387억달러(약 36조6천억원)의 적자를 봤다고 12일 밝혔다. 과거 연간 손실 최대 규모는 1992년 기록한 234억달러다.
지엠은 이날 분기·연간 실적 발표에서 4분기에는 7억22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06년 4분기에는 9억5천만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지엠의 지난해 전체 매출도 2006년(2060억달러)보다 250억달러 줄어든 1810억달러에 그쳤다.
지엠의 대규모 적자는 지난해 3분기에 경영실적 호전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장부상 세금 계산에서 390억달러를 상각한 게 주원인이다. 또 전체 자동차 매출은 개선됐지만, 북미시장에서의 고전과 금융계열사 부실 문제가 이어졌다. 릭 왜고너 회장은 “미국의 경기 둔화와 높은 원자재 가격이 북미시장에서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노력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엠은 시급 노동자 7만4천명에게 퇴직수당 지급을 조건으로 구조조정을 제안했다. 포드자동차가 지난달 5만4천명을 상대로 퇴직신청을 받기로 하고, 크라이슬러가 2만1천명 감원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지엠의 대규모 인력 감축안은 경기침체 우려에 휩싸인 미국 경제에 타격을 더하게 됐다.
지난해 자동차 936만9524대를 판 지엠은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불과 3천여대 앞서 간신히 1위 자동차 업체 지위를 유지했다.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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