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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8 06:42 수정 : 2005.04.18 06:42

출혈열 바이러스 에볼라의 `사촌' 격인 마버그가 앙골라 북서부 지역에 퍼지기 시작해 무서운 속도로 전염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과거에도 아프리카에서 불현듯 출현했다 신비하게 사라지곤 했던 마버그 바이러스가 이번에는 앙골라의 우이게 등 북서부 지역에 재출현해 90%의 치사율을 보이면서 지금까지 230명의 희생자를 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환자를 돌보던 의사 2명과 간호사 14명도 포함돼 있다.

마버그는 혈액이나 구토물, 정액 등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 감염자가 기침할 때나오는 침 몇방울도 치명적일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며 감염된 사체는 특히 위험하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의 눈이나 코, 입 또는 상처를 통해 혈액 속으로 파고 든다.

일단 신체 안에 침투하면 혈액 내 면역세포 안에서 놀라울 정도로 빨리 증식해감염 3일째에 혈액 한방울당 200개 미만인 바이러스 수는 8일째가 되면 500만개에이르게 된다.

증상은 통상 감염 5-10일 후 나타나기 시작하며 감염환자들은 초기에는 두통과고열, 통증을 느끼다 이어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인다.

바이러스는 비장과 간, 림프절 등을 거쳐 피부와 땀샘 등 전신에 퍼지게 된다.

감염되면 혈액 응고작용의 장애를 겪게 되고 환자들 가운데 약 절반에서는 출혈이 일어난다.


결국 혈관에서 체액이 빠져나와 혈압이 떨어지면 그 쇼크로 환자는 사망한다고 현지에 파견된 의료진은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경없는 의사회 등은 합동으로 구호의료진을 보내 감염환자 치료와 확산 차단에 노력하고 있으나 가난하고 무지한 이곳주민들이 감염사실을 제때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버그 바이러스에 관한 특별한 치료법은 아직 없으나 선진국에서와 같은 중증환자 집중치료 시설이 있다면 환자들이 살아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실제로 1967년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독일과 유고슬라비아 연구실직원들 사이에서 마버그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 감염환자 사망률은 23%에 지나지 않았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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