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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02 22:35 수정 : 2008.03.02 22:40

2일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왼쪽)가 지난해 12월30일 모스크바 교외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별장에서 푸틴을 만나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

메드베데프는 누구
푸틴 ‘킹메이커’ 뒤 요직 거쳐
유복한 가정서 서양문화 심취

러시아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42)는 20여년 가까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심복 역할을 해왔다.

메드베데프는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대학도 푸틴과 같이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부터 푸틴이 위원장으로 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의 외교관계위원회 소속 전문가로 일하면서 푸틴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00년엔 푸틴의 첫 대선 캠프를 이끌었으며,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대통령 행정실(비서실) 차장과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 회장직을 맡았다. 2003년엔 대통령 행정실장으로 승진했으며, 다시 2년 뒤에는 대통령의 사회분야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제1부총리 자리에 올랐다. 푸틴의 성공이 곧 메드베데프의 성공이었던 셈이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12월10일 푸틴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되면서, 화려한 인생의 정점에 올라섰다. 푸틴이 헌법상의 3선 연임금지 조항에 걸려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되자, 그를 내세운 것이다. 메드베데프의 최대 라이벌이자 푸틴의 40년 동료였던 세르게이 이바노프 부총리는 후계자 싸움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메드베데프의 성장 과정은 그의 정치적 스승인 푸틴과는 전혀 다르다. 세계 2차대전에 참전했다 부상당한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푸틴은 “어찌나 허름한지 사람 사는 집 같지 않은 곳에서 살았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이에 비해 메드베데프는 러시아 문학 교수인 어머니, 물리학 교수인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라며 “퇴폐적인” 서양 문화에 관심을 갖고 성장해, 록그룹 딥퍼플의 열광적 팬이기도 하다.

이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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