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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9 02:01 수정 : 2005.04.19 02:01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18일 공식 사임하고 연정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지안프란코 피니 외무장관이 18일 밝혔다.

피니 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연정 참여 정당 지도자들과 회담한 뒤 베를루스코니총리의 이같은 사임 계획을 발표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대통령을 면담해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시간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달초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집권 연정이 크게 패한 뒤 사임 압력에 시달려왔다.

마르코 폴리니 부총리가 이끄는 중도파 정당인 기독민주당(UDC)은 지난주 연정에 참여중인 각료들을 철수한 뒤 새로운 토대에서 새 정부를 구성할 것을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요구했다.

폴리니 부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새 베를루스코니 총리 정부 구성 요구를 재확인했다고 피니 외무장관은 전했다.

이와 관련, UDC 소속인 로코 부티글리오네 유럽문제 담당 장관은 베를루스코니총리가 UDC 소속 각료들과 새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베를루스코니 2기 정부로 인도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하면 2차대전 이후 최장기 내각이 물러나는 의미를 갖는다.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정치 불안이 지속돼온 이탈리아에서 흔치 않게 지난 4년동안 집권해왔다.

총리가 사임한 뒤 재빨리 새 내각을 구성하는 것은 이탈리아 총리들이 집권연정을 강화하기 위해 종종 사용해온 전술이지만, 베를루스코니는 그동안 이것을 구시대정치의 유물이라며 거부해왔다.

총리가 일단 물러나면 이탈리아 대통령은 사퇴한 총리나 다른 사람에게 새 정부를 구성하게 하거나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연정 참여 정파간 사전 합의가 있을 경우 그 결정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앞으로도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로마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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