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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우 박사, 장애자 무시한 미국 비상대책 질타 |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NCD) 정책 차관보인 강영우 박사(61)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상 사태시 미국의 5천4백만 장애자에대한 미 안보당국의 대책이 형식적인 계획만 있는 등 실패했다고 질타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전신애 노동부 여성국장(차관보급)과 함께 조지 부시 행정부내최고위직인 강 박사는 지난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장애자를 포함한인명 구하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비상 계획과 관련해 장애자들은 종종 잊혀진다"면서 "그 결과 장애자들은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정보를 갖지 못하거나뒤쳐지게 된다"고 말했다.
NCD 보고서는 이어 지난 9.11 테러 당시 세계 무역센터가 장애자 대피 계획을갖고 있었음에도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에 관한 정규적인 훈련은 없었다면서"계획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 세미나에는 법무부, 국토안보부 인권 담당 관리와 버지니아및 메릴랜드주 관계자들도 참석, NCD 보고서를 함께 논의했다.
18일 폭스 뉴스는 한 장애 여성이 메릴랜드주의 한 상가를 찾았다가 화재 경보가 울리면서 다른 정상인들이 대피할 동안 휠체어에 혼자 남아 겪었던 공포를 전하면서 "NCD 보고서는 미국의 테러 대책이 빨리 움직이고, 보거나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됐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흔히 제외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재학중 외상에 의해 실명하게 된 강 박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보고서는 NCD내 14명의 전문가들이 작성했다"면서 "내달 9일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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