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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9 07:12 수정 : 2005.04.19 07:12

호주 멜버른에서는 10대 소년이 전차를 훔쳐 시내를 운전하고 돌아다니다 경찰에 붙잡혔으나 전차 회사가 소년의 열의에 탄복해 앞으로 운전사로 채용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19일 보도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야라 전차 회사의 간부들이 손님을 태우지 않았을 때도무게가 27t이나 나가는 전차를 훔쳐 40여분 동안이나 시내를 돌아다닌 올해 15세 소년의 전차 운전에 대한 열의와 기술에 놀라워하고 있다며 나중에 그를 운전사로채용하고 싶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년은 일요일인 지난 17일 오후 8시 50분께 야라 전차 차고에서 전차를 훔쳐수동으로 궤도를 바꾸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교차로를 건너며 승객들까지 태워 돌아다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무장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소년이 3주전에 차고에서 키를 훔쳐 지난 15일에도 다른 전차를 한 번훔쳤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승객들에게 방향을 묻는 등 운전 미숙을 드러내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데니스 클리치 야라 전차 부사장은 전차 운전 교습은 통상적으로 5주가 소요되는 과정이나 소년은 어깨 너머로 운전사들의 운전 방법을 보고 배운 것 같다며 전차의 안전장치를 조작할 줄 모르면 전차를 움직일 수 없는데 소년은 그런 것까지도 무리 없이 해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소년의 절도 행위는 용납할 수 없지만 나중에 그가 운전사로 일하고 싶다면 그것이 장애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가 면허증을 딸 수 있는 나이가 돼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은 전차를 훔쳐 운전하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위험하게 한 행위 등 모두 9개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6월 20일 빅토리아주 아동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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