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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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테러범’ 미 칼텍 박사후보 8년4개월 징역 |
지난 2003년 여름 미국 로스앤젤레스동부 제너럴 모터스(GM) 자동차 판매대리점에 불을 질러 최악의 경우 종신형이 선고될 위기에 놓였던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대학원생 윌리엄 커트릴(24)에게 징역 8년4개월이 선고됐다.
LA 연방지법 개리 클로스너 판사는 18일 선고공판에서 연료소비가 많다는 이유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허머에 불을 지른 '환경테러범' 커트릴에게 실형과 함께 358만 달러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물리학 박사후보였던 피고는 법원의 결정에 불복, 항소의사를 밝혔다.
SUV 딜러들을 '악마'라고 증언했던 커트릴은 연쇄방화와 모의, 폭력범죄에 파괴적 물품 사용 등 9개항의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최하 30년 징역형이 예상됐었다.
커트릴과 함께 방화에 동조한 칼텍 대학원생 타일러 존슨과 그의 여자친구 미치오에는 사건직후 종적을 감췄으며 수사당국은 이들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커트릴 등의 방화로 샌개브리얼 밸리지역의 자동차판매대리점 4곳에서약 125대의 차량과 건물이 훼손 혹은 파괴돼 500만달러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냈다고주장했다.
토니 마스덴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기도 한 커트릴은 에너지 효율이 매우 낮은 허머차량에 대한 방화공격의 책임이 지구해방전선(ELF)에 있다고 주장하는 e-메일을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보내다 발신지를 추적해 온 수사망에 포착, 구속 수감됐다.
당시 범행현장에는 '오염원(Polluter)' 'SUV는 곧 테러(SUV=Terrorism)' '살찐, 게으른 미국인들'이라는 글씨가 어지럽게 적혀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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